“기대한 것보다 잘 던지네” 드디어 ‘날갯짓’ 펼친 독립리그 ‘신화’→한화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거듭난 윤산흠 [SS시선집중…
본문
윤산흠, 지난 18일 광주 KIA전 3이닝 무실점
김경문 감독 “기대 이상 투구 펼쳤어”
가을야구 엔트리 승선 가능성 ↑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가을 무대 ‘히든카드’로 떠오른다. 한화 윤산흠(26) 얘기다. 김경문(67) 감독도 “생각한 것보다 잘 던지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 인고 끝에 다시 기회를 붙잡았다. 드디어 날갯짓을 시작했다. 윤산흠이 "독립리그 신화’를 그려낼까.
윤산흠은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 대체 선발로 나섰다.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8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8월 4경기 6.1이닝 평균자책점 1.42, 9월 들어서는 4경기 7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김경문 감독도 윤산흠의 변화를 반긴다. 그는 “투수가 안타를 맞는 건 타자가 잘 친 거다. 오히려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윤산흠은 자기 공을 믿고 힘 있게 던지고 있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친다. 최근 투구를 굉장히 기분 좋게 지켜봤다”고 했다.
한화 불펜은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 등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여기에 윤산흠까지 가세한다. 안정감이 더 커진다. 김 감독도 “확실히 팀에 힘이 되어줄 선수다. 시즌 막바지에 왔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구상도 고민할 시기다. 윤산흠이 지금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승선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른 투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고 강조했다.
윤산흠이 던지는 한 구, 한 구에는 지난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다. 두산에서 방출된 뒤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다시 기회를 붙잡았다.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다시 올라왔다. 이번에는 기회를 붙잡고자 한다. 윤산흠도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 가을야구 승선도 목표 중 하나”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20일 현재 한화는 리그 2위다. 선두 LG와 격차 3경기를 유지 중이다. 7경기 남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며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특히 오는 26~28일 대전에서 LG와 맞붙는다. 분수령이다. 이때 1위 탈환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도 “우리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산흠같이 힘을 보태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