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더블헤더’ 맥브룸, 고양서 2군 경기→문학 이동→바로 선발…“팬들에게 승리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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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가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파격’이라 할만하다.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33)을 바로 쓴다. 퓨처스 경기 마치고 바로 인천으로 왔다. 자체 더블헤더다.
맥브룸은 25일 고양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기록했다. 이 경기가 오후 1시 시작됐다.
두 타석 소화하고 바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키움전이 있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3번 지명타자다. 바쁜 하루를 보낸다.

맥브룸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부상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에레디아가 부상(모낭염)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게 됐고, 발 빠르게 움직여 맥브룸을 데려왔다. 비자 발급도 속전속결이다.
1분, 1초가 급하다. 고양에서 퓨처스 경기를 뛰고, 인천에서 1군 경기에 바로 나선다. 무리라면 무리일 수 있다. 그만큼 SSG가 전력 보강이 목이 말랐다.
맥브룸은 2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SSG에 오게 돼 기쁘다.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홈런을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과 첫 만남 소감을 묻자 “모두가 더그아웃 앞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환영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자연스럽게 바로 내 소개까지 했다. 이런 자리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행 소감으로는 “흥분됐다. 나는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내가 SSG에서 오퍼를 받은 후 KBO리그에서 뛴 동료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고 짚었다.
이어 “SSG의 앤더슨을 비롯해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팬들의 응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야구장 분위기도 다른 리그와 달리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한국 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기고 싶다. SSG도 맥브룸이 잘하면 좋다.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나는 야구장에서 뛰는 걸 즐기는 선수다. 그러면서도 경쟁심이 있다. SSG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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