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펑펑 치겠나” 돌아온 김도영, 꽃감독은 “3~4G이면 페이스 찾아”…그래서 타순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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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슈퍼스타’ 김도영(22)이 돌아왔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대타 대기다. 조심스럽게 간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주말 3연전 1차전에 앞서 “김도영은 오늘까지는 대타 대기한다. 찬스가 생기면 바로 쓸 생각이다. 대타로 나가면 수비도 볼 수 있다. 상황 봐서 중요할 때 쓰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날 한준수, 김민재와 함께 1군 엔트리에 들었다. 대신 한승택과 홍종표, 이형범이 빠졌다. 이로써 김도영은 지난 3월23일 말소된 이후 33일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
3월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욕심을 내다가 탈이 났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의학적으로 ‘다 나았다’는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 달 이상 흘렀다. 지난 21일 ‘오케이’ 사인이 나왔다. 바로 퓨처스 경기에 나섰고, 감을 올렸다.
그리고 25일 1군 복귀다. 이날 선발 출전은 아니다. 이미 대타로 먼저 쓴다고 사령탑이 공언한 상태. 그대로 간다. 상황을 보면서 선발 출전도 결정한다.

이 감독은 “몸은 전부터 괜찮았다고 한다. 혹시나 몰라 계속 체크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문제없다’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복귀 후에도 3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 출전을 지켜본다는 뜻이 아니다. 출전하되 조심할 부분이 있으면 조심해서 간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상태는 계속 지켜봤다. “타격 영상을 계속 봤다. 오자마자 시작부터 펑펑 칠 수 있겠나. 15~20타석 정도는 적응 단계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3~4경기 지켜보면 자기 페이스 찾아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이 선발로 나가게 되면 남는 고민이 있다. ‘타순’이다. 시즌 전과 같다. 결국 2번과 3번을 놓고 고민한다. 타순 전체 흐름까지 봐야 한다.
이 감독은 “지금 봐서는 2번 혹은 3번이다. 둘 중 한 자리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있으면 2번에 배치하고, 김도영을 3번에 놓으면 된다. 다른 타자들 하나씩 내려서 구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보면,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김도영이 출루도 되고, 파워도 있다. 다 갖추고 있으니까 2번 자리에서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5일 LG전 어느 시점에서 김도영이 첫선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중반이 될 수도 있고, 후반이 될 수도 있다. 선발 출전 시점도 아직은 모른다. 당장 26일 나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단 ‘돌아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KIA에게 어마어마한 전력이 보강됐다.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이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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