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강철매직’ 미쳤다, 6위 탈락 위기였는데→‘4위 도약’ 보인다니…KT, 무엇이 달라졌나 [SS포커스]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래서 ‘강철매직’이라 부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패 늪에 빠지며 ‘6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KT가 주말 연승으로 반전을 일궜다. 그것도 상위권 팀을 상대로 따낸 ‘값진 승리’다. 흐름을 완벽히 바꿨다. 5위 자리를 넘어 4위 도약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분위기는 한때 최악이었다. 순위 싸움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4연패’를 당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이강철 감독조차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쉴 정도다. 공교롭게 주말 상대는 1위 도약을 노리는 한화, 상승세 삼성이었다. 누구도 쉽게 ‘KT 승리’를 예상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야구는 예측 불허라 했다. 위기에서 또다시 ‘강철매직’이 발휘됐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20일 수원 한화전이다. 상대 선발은 올시즌 17연승을 달린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다. MVP 0순위 후보로 불린다. 시즌 내내 폰세 상대로 KT 타선은 번번이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도 “왜 우리는 폰세를 이렇게 자주 만나나”라며 난색을 보일 정도다. 이날은 달랐다. 1회말 안현민이 1,2루 기회에서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KT가 폰세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기세는 22일 삼성전에도 이어졌다.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상대로 다시 안현민이 결승포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5회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투런포를 쳤다. 주말 경기 전까지 월간 타율 0.212에 머물던 안현민이다. 타율 0.280까지 끌어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투수진의 분전도 빼놓을 수 없다. 소형준이 빠지고, 패트릭 머피는 선발로 한계를 드러냈다. 불펜 전환이 됐다. 위기라면 위기인 상황. 남은 선발들이 제 역할을 했다. 한화전 선발 고영표는 7이닝 2실점, 21일 삼성전에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 패트릭도 무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다.

KT는 주말 시리즈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4위 삼성과 격차는 반 경기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5위만 지키자”는 분위기였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본다. 예년처럼 가을에 접어들며 더 강해지는 KT, 이른바 ‘강철매직’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즌 남은 경기는 6경기다. KT ‘마법 행진’이 시동을 걸었다. 올시즌마저 가을야구 진출하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KBO리그 명실상부 ‘강팀’으로 불릴 기회다. KT의 행보가 점점 더 기대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