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72경기’ 전상현 없으면 어쩔 뻔했나…“그저 팀 위해 최선 다할 뿐”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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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시즌 144경기 ‘절반’ 출전
출전 경기 리그 전체 4위
어려울 불펜, 전상현은 묵묵히 자기 몫
KIA 2026년 도약, 전상현이 선봉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기대와 전혀 다른, ‘최악’이라 불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전 ‘절대 1강’이라 했다. 부상이 문제다. 주축이 줄줄이 아프니 답이 없다. 그래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힘을 낸 선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상현(29)을 꼽을 수 있다.
전상현은 올시즌 72경기 68이닝, 7승5패2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2.78 올리며 끝까지 불펜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중이다.
시즌이 144경기다. 72경기니 절반 나섰다. 팀 내 최다 경기 출전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공동 4위다. 경기수 대비 이닝은 조금 적다. 멀티이닝은 7번으로 많지 않다. 이를 고려해도 경기에 많이 나선 것은 맞다.

그만큼 KIA 불펜 사정이 좋지 못했다는 얘기다. 시즌 전 조상우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세이브왕 출신이다.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갔다. 그 자리를 조상우로 메우고자 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무리 정해영도 들쑥날쑥했다. 시즌 26세이브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3.92다. 특히 후반기 흔들린 것이 크다.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최지민 등 다른 선수들도 마뜩잖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상현은 자기 몫을 했다. 묵묵했다. 정해영이 등판하지 못하거나, 자리를 비웠을 때 마무리로 출전하기도 했다. 중간에서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자주 나섰다. 부담일 수 있으나, 전상현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언제 나가든, 어떤 상황에서 등판하든 똑같다. 난 내 최선을 다하면 된다. 포수 믿고 던진다. 사실 시즌 초반 내가 좀 안 좋았다.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로 나간 적도 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삼진 하나 정도는 꼭 잡아야 한다고 본다. 2개면 더 좋다. 아웃 하나 잡으면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상현은 “시즌 초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다. 어느 순간 ‘왜 이렇게 됐지?’ 싶더라.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려 했고, 지금도 그렇다. 등판이 잦다고 하는데 관리 잘해주셔서 괜찮다. 오히려 내가 까먹은 게 많아서 팀에 죄송하다”고 힘줘 말했다.
KIA의 2025시즌은 힘겹다. 가을야구가 힘들어진 상태다. 2026년 반등해야 한다. 결국 불펜이 좋아져야 한다. 역시나 전상현이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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