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8학군’ 동서울팀, 왕좌 탈환 향한 반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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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동서울팀, 반격의 서막 알려
정하늘 리더십, 팀 분위기 재정비
부활의 선봉장은 ‘젊은 피’…베테랑도 분투
왕좌 탈환 위한 반격, 시작됐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 경륜의 맹주 경쟁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김포팀이 특선급 선수 19명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후반기 수성팀과 동서울팀이 반격의 고삐를 당기며 ‘왕좌 탈환’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특히 ‘경륜 8학군’ 동서울팀은 상반기 부진을 딛고, 분위기 쇄신에 나서며 팬들의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동서울팀은 올해 초 위기의 늪에 빠졌다. 2월 대상경륜에서 특선급 선수 전원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5월 대상경륜에서도 전원규(23기, S1)가 결승 6착에 그쳤다. KCYCLE 왕중왕전에서도 결승 진출자가 없어 팀 사기가 바닥을 쳤다.

여기에 정해민(22기)이 수성팀으로 이적하고, 간판 전원규마저 S1로 강등되면서 ‘슈퍼 특선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그러나 동서울은 주저않지 않았다. 지부장을 맡은 정하늘(21기, S1)이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과감한 자력 승부로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동서울팀 반격의 중심에는 원준오(28기, S1)가 있다. 부상 복귀 후 6회 출전 중 5번 입상, 연대율 90%를 기록하며 확실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소극적이던 과거와 달리 선행 전법으로 네 차례 입상에 성공하며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

박경호(27기, S1)도 전천후 기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행·젖히기·마크·추입까지 다양한 전법을 소화하며 팀의 무게감을 키운다. 여기에 임재연(28기, S3)이 합류하며 동서울 ‘젊은 피’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인 3인방’도 상승세다. 정윤혁·김정우·김태완(이상 29기, A1) 등 팀에 신(新)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우수급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내년 특선급 승급이 유력시된다. 더욱이 정윤혁은 부상 복귀한 7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베테랑들의 분투도 눈에 띈다. 전원규는 자전거 차체를 교체하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신은섭(18기, S1)·조영환(22기, S1)·김희준(22기, S2)도 부상에서 회복해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에게 귀중한 자양분이 된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팀 분위기가 재정비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해진다면 연말 그랑프리에서 동서울팀이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동서울팀은 더 이상 상반기의 무기력한 팀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 베테랑들의 경험, 그리고 정하늘 지부장의 강력한 리더십까지 더해지며 왕좌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연말 그랑프리 무대에서 동서울팀이 다시 한 번 ‘경륜 8학군’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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