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메시와 MLS 베스트11…‘흥부 듀오’로 해트트릭 제조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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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 폭발’ 손흥민-부앙가, MLS 사무국도 인정한 최강 조합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날고 있다.
MLS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시즌 35라운드 베스트11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드니 부앙가(LAFC)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흥부 듀오’의 폭발에 힘입었다. 22일 LA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 시간, 부앙가에게 결정적 패스를 내주며 동점골을 도왔고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28분에는 모란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또 한 번 부앙가의 득점을 이끌었다. 이날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을 달성했다.
사무국은 “손흥민 합류 이후 부앙가의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두 선수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두 사람을 묶어 ‘흥부 듀오’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7경기에서 6골 2도움이라는 성적은 토트넘 시절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9.7점을 부여, 양 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메시와 나란히 베스트11 공격진을 구성했다는 사실도 상징적이다. 현지매체는 “손흥민과 함께하는 부앙가는 득점왕 경쟁에서 메시와 끝까지 맞붙을 수 있다”며 LAFC의 가공할 화력을 분석했다.
손흥민의 적응 속도는 구단 레전드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LAFC 이적 후 세 골을 넣기까지 13경기가 걸렸던 가레스 베일, 38경기 만에 다섯 골에 도달했던 올리비에 지루와 달리 손흥민은 단 두 달 만에 6골 고지에 올랐다.
‘흥부 듀오’는 시즌 막판 더 뜨거워질 기세다. 부앙가는 현재 22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팀 공격 전체를 변화시킨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MLS 전문가들은 “포스트시즌에서 LAFC가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조합”이라고 입을 모은다.
손흥민은 입단 당시 “토트넘에 이어 이곳에서도 전설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그의 발끝에서 LAFC의 미래와 MLS의 흥행이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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