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4관왕’ 떼놓은 당상? 삼진 타이틀이 들썩인다…SSG 앤더슨도 ‘240K’ 돌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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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22일 두산전서 240K 돌파
242K 삼진 1위 폰세와 단 2개 차이
시즌 막바지 불붙은 삼진왕 경쟁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유력해 보였던 한화 코디 폰세(31) ‘4관왕’에 변수가 생겼다. 삼진왕 쪽 경쟁자 기세가 만만치 않다. SSG 드류 앤더슨(31)이 240삼진을 적었다. 이제 둘 사이 차이는 2개에 불과하다.
앤더슨은 22일 문학 두산전에서 4.1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보인 경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장점인 삼진을 잡는 능력은 여전했다. 흔들리는 와중에도 삼진 7개를 솎아냈다.

5회초 무사 때 김동준을 상대했다. 초구에 낙차 큰 커브를 떨어트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2구째 역시 상대 타이밍을 뺏는 커브. 0-2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선택한 공도 커브다. 시속 130㎞ 예리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적었다. 폰세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240삼진을 넘기는 순간이다.
삼진 부문 2위 앤더슨은 두산전 결과로 1위 폰세를 바짝 추격했다. 242개를 기록 중인 폰세에 단 2개 차이로 따라붙은 것.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팀 간 순위 싸움만큼이나 박 터지는 삼진왕 경쟁이라고 할 만하다.

삼진 1위 폰세는 시즌 초반부터 ‘괴물’ 같은 투구를 보였다. 개막 후 17연승을 달릴 정도로 압도적인 행보다. 당연히 개인 기록도 따라왔다.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삼진 등 4개 부문 1위를 달렸다.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이 ‘떼놓은 당상’처럼 느껴지던 이때, 앤더슨이 삼진 부문에서 폰세를 크게 위협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애초 9이닝당 삼진 비율은 앤더슨이 더 높았다. 폰세는 9이닝 동안 평균 12.47개, 앤더슨은 13.04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2개 차이로 따라붙은 만큼,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이제 가장 큰 변수는 남은 등판 일정이다. 폰세의 다음 선발등판은 주말 LG전이 유력하다. 1위 팀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게 까다롭다. 우천으로 밀린 KT전이 10월 중 편성 예정이지만, 등판 가능성은 미지수다. 포스트시즌 직전인 만큼 무리할 이유도 없다.

이쪽은 SSG도 마찬가지다. 현재 SSG는 3위를 달리고 있다.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가장 유력한 3위 팀인 건 사실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 자리를 확정 지으면 1선발 앤더슨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앤더슨의 남은 등판 역시 한 경기 정도로 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막바지 순위 싸움이 재미를 주고 있다. 이 가운데 삼진왕 경쟁 또한 야구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삼진왕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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