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걱정했다” 캡틴 구자욱, 3번 DH 선발 출전…수비는 힘들어→LF는 이성규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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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무릎 인대 염증 진단
23일 지명타자 선발 출전
“시즌 끝까지 지명타자로 활용”
좌익수는 이성규, 박병호는 대타 대기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천만다행이다. 삼성 ‘캡틴’ 구자욱(32)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삼성으로서도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앞서 “구자욱 걱정 진짜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큰 이상이 아니라고 한다.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이다. 구자욱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수비는 무리 안 시키려 한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지명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웬만하면 수비 안 내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시즌 135경기, 타율 0.320, 19홈런 90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21, OPS 0.923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삼성 간판 타자다. 2할 초중반에서 허덕이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새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한다.
삼성과 구자욱 모두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20일 잠실 LG전에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빗물에 잔디가 젖은 상태. 수비 도중 타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초음파 검사 믿 MRI 검진을 받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염증이다. 인대 손상이나 파열이었다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악몽을 겪은 바 있다. 그래서 천만다행이다.

당장 23일 두산전 선발 출전한다. 3번 지명타자다.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수비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주루도 마찬가지. 그래도 구자욱이 없으면 삼성에 어마어마한 손실일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까지 꾸준히 뛰어왔다.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주루는 조금 본인이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알아서 관리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대주자 기용하면서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구자욱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박병호 출전이 줄어들 수는 있다. 그래도 경기 후반 장타가 필요할 때 대타로 투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이 뛰던 좌익수 자리는 이성규가 맡는다. “이성규가 지금 활약이 좋다.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 볼 수 있다. 지금 상황이 괜찮으니 이성규를 당분간은 외야 한 자리에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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