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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UFC 하지, 누가 레슬링을” 7년 만에 세계대회 메달인데→여전히 냉혹한 한국 레슬링의 ‘슬픈 현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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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9-24 13:47 78 0 0 0

    본문

    UFC 인기에도 밀리는 한국 레슬링 현실

    예산 부족, 인프라 개선 절실, 진학 ‘문’ 넓히는 것이 급선무

    유소년 선수 확충 위해 클럽 운영 필요

    가장 큰 문제는 ‘학폭 이미지’

    지난 7월 대회 폭력 행사한 고교 코치 ‘엄중 징계’→본보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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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경사라면 경사다.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 나왔다. 수원시청 정한재(30)가 지난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김현우·김민석 이후 첫 성과다. 그러나 기쁨 뒤에 드리운 현실은 냉혹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다. 일본과 단순 비교만 해도 출발선이 다르다. 일본은 초등학생 레슬링 선수가 4000명에 달한다. 한국은 100명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 대부분은 중학교 때 시작한다. 늦게 입문하니, 국제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대한레슬링협회 김연만 사무처장도 스포츠서울과 전화에서 “인원 차이가 너무 크다. 시작부터 다르다. 당연히 국제무대에서 뒤처진다. 요즘 다들 ‘누가 레슬링을 하느냐, UFC가 대세다’라고 한다. 레슬링 인기를 찾아야, 꿈나무들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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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부족도 심각하다. 레슬링은 타 종목의 3분의 1 수준 지원에 그친다. 메달이 나오면 정책적으로 지원이 몰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성과와 무관하게 지원이 제한적이다. 김 사무처장은 “예산 보강 없이는 장기적 육성이 어렵다. 협회도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비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진학의 벽은 더 높다. 현재 전국 중학교 레슬링부는 75개, 고등학교는 50개, 대학교는 10개뿐이다. 수도권 대학은 용인대가 유일하다. 또 한 학교당 선발 인원은 5~7명에 불과하다. 1000명 넘는 선수 중 단 10%만 기회를 잡는 셈이다. 구조적으로 선순환이 막혀 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라는 말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다.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지자체 중심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축구·야구처럼 거대한 스폰서십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생활체육과 엘리트 육성을 연계한 ‘지역 거점 클럽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초등부 저변을 넓히기 위해 방과후 스포츠클럽, 지역 체육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도화해야 한다. 최근 레슬링 협회 역시 ‘유소년 클럽 운영’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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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 이미지’를 벗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하다. 지난 7월 지방 대회에서 모 고교 코치가 선수를 폭행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레슬링 협회는 현재 진상 조사 중이다. 스포츠윤리위원회에도 신고 접수가 됐다.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없이는 레슬링 인구 저변 확대가 불가능하다. 해당 폭력 사건에 대한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 그래야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위기라면 위기인 한국 레슬링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김연만 사무처장 역시 “레슬링 인기 부활을 위해 협회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안 마련한 것을 하루빨리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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