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득점력” 한화, 채은성·리베라토 이탈 직격탄…LG와 승차 ‘5.5G’, 선두 탈환 기회는 있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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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화가 선두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상황이 아쉽다. 1위 LG가 최하위 키움에 루징시리즈(1승 2패)를 기록하며 ‘삐끗’했지만 한화는 더 무너졌다. 선두와 격차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삼성에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차는 4.5경기에서 5.5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재탈환’을 노렸던 한화의 발걸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문제는 분명하다. 마운드는 짠물 피칭으로 버티고 있으나 타선이 뒷받침하지 못한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한화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67로 리그 2위. 경기당 실점도 4.08점으로 최소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 지표는 최하위권이다. 8월 팀 타율 0.246, OPS(장타율+출루율) 0.683, 경기당 득점 4.00으로 9위에 그쳤다.

점수를 내야 승리도 있다. 하지만 득점력이 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라 단단한 마운드도 헛돌고 있다. 타선의 핵심 전력 이탈이 치명적이다.
한화 타선의 중심축인 주장 채은성이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채은성은 시즌 내내 3·4번을 오가며 중심 타선을 지탱해온 핵심 타자다. 올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장타율 0.504를 적으며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부상도 뼈아팠다. 합류 이후 빠르게 테이블세터에 안착하며 상위 타선에서 활발한 출루를 보여줬던 리베라토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다. 두 주축이 빠지면서 중심과 상위 타선이 동시에 힘을 잃은 상황이다.

이제 현실적인 목표는 ‘2위 굳히기’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실히 잡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그러나 여전히 ‘1위 탈환’의 불씨는 남아 있다. 오는 9월 26~28일 대전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이 마지막 기회다. 그때까지 승차를 3경기 이내로 좁힌다면, 마지막 반전 드라마를 충분히 쓸 수도 있다.
한화가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서려면 방법은 단 하나다. 공격력 회복이 관건이다. 마운드가 버티고 있는 지금, 타선의 득점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만약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격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5.5경기의 벽을 깨뜨릴 힘은 결국 ‘공격’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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