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2학년대회 ‘제패’에 2관왕까지, 왕중왕전도 넘본다…박종관의 단국대가 써 내려가는 역사[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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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관 감독의 단국대, 처음으로 1,2학년대회 제패
추계대학연맹전 이어 올해 ‘2관왕’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 “욕심 내보겠다”

[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박종관 감독과 단국대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는 지난달 31일 경남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5 水려한 합천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결승전에서 광주대를 2-0으로 제압했다. 단국대는 처음으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올랐고, 지난달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이은 2관왕도 최초로 달성했다.
단국대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치른 7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 우승도 기록했다. 단국대는 시종일관 광주대를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고, 전반 15분 조민서와 후반 19분 이윤성의 연속 득점으로 광주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득점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는데 경기 후 비로소 활짝 웃었다. 박 감독은 “대회 첫 우승이자 한 해에 2관왕 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담담한 척 하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 기쁘다”라며 “코치 때까지는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감독이 되면서 (감정을) 누르게 되더라. 선수들의 동기부여에는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어서 다음에는 (선수들과) 함께 뛰쳐나갈 생각”이라고 미소 지었다.

단국대는 스리백을 가동하면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진영에 숫자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박 감독은 “포메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라며 “스리백하면 수비 위주의 축구라고 생각하는데 공격적인 침투가 많다. 그래서 공격 숫자를 많이 둔다. 앞으로 더 연구,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이은 우승으로 선수단 내부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코치들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워낙 열심히 지도해주고 있다”라며 “추계대학연맹전도 어렵게 결승까지 올라갔음에도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선수들이 확실히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그래서 볼 소유나 전진에 있어 내가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해줬다”고 설명했다.
단국대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U리그 6권역 1위를 달리고 있다. 5경기가 남아 있는데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 감독은 “잘 회복하고 둘째 주부터 리그가 재개된다. 왕중왕전도 욕심내도록 한 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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