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부하가 없다” 후반기 ‘미친 질주’ LG, 비결은 철저한 ‘체력 관리’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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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우리는 과부하가 없다”
구본혁, 천성호 등 내·외야 유틸 자원 활약 ‘쏠쏠’
불펜 주요 자원들 체력 안배도 OK
선발투수 모두 시즌 동안 휴식기를 가짐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리는 과부하가 없다.”
LG가 페넌트레이스 1위 마무리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다. 후반기 들어 타오르는 기세가 좀처럼 식지 않는 상황. 사령탑은 적절한 체력 안배를 비결로 꼽는다. 투·타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 큰 힘일 수밖에 없다.
압도적인 후반기 페이스다. 30일 기준 28승1무7패로 후반기 승률 0.800. 그 아래 팀 중 승률 6할을 넘는 팀이 없다는 점에서 볼 때 LG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기록도 따라온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에 이어 1994년 이후 31년 만에 구단 월간 최다승(8월 18승)을 적었다.

염경엽 감독은 철저한 ‘체력 관리’를 1위 유지의 비결 중 하나로 말한다. 염 감독은 “팀이 연승하면 그것대로 데미지가 간다. 그런데 우리는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데미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야수, 중간, 선발할 거 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야수 쪽에서는 구본혁 역할이 크다. 올시즌 시작과 함께 염 감독이 ‘백업 주전’이라는 말로 콕 집었다. 사령탑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 유격수, 2·3루수 가리지 않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단순히 ‘가능’만 한 게 아니라, ‘수준급 수비’를 펼친다. 여기에 방망이도 받쳐주니, 주전 내야수에 휴식을 편하게 줄 수 있다.


지난 6월 말 트레이드로 데려온 천성호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천성호는 2루수 포함 1,3루 코너 내야가 가능하다. 특히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1루수로 출전해 중요한 안타도 종종 때려냈다. 최근에는 외야로도 나간다. 염 감독 역시 “활용성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불펜의 경우 전반기 고생했던 덕을 지금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전반기 군, 부상 등 이유로 불펜에 구멍이 나 있었다. 6월부터 차례로 주요 전력이 돌아왔다. 합류가 늦은 만큼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어도,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큰 부담을 가지는 상황이 아니다.


개막 직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제외하고 일주일 이상의 휴식기를 가졌다. 새롭게 합류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특급 관리’ 중이다. 염 감독은 “조심스럽게 써야 할 것 같다. 웬만하면 100개는 안 넘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기본적인 전력도 전력이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체력 관리를 잘하는지도 중요하다. LG는 이게 잘 이뤄지고 있다. 투·타 전반에 걸쳐 관리가 잘된다. 1위 팀이기에 가능한 여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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