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밖에 없다’ KIA 선발진 갑자기 왜…‘앞에서’ 밀리니 경기가 안 된다 [SS집중분석]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선발은 ‘기본’이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연다. 잘 던져야 쉽게 갈 수 있다. 최근 이쪽이 유독 안 되는 팀이 있다. KIA다. 제임스 네일(32)은 든든하다. 에이스답다. 다른 쪽이 아쉽다. 8위로 처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네일은 올시즌 25경기 154.1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2.27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내용은 최고를 논한다. 특유의 스위퍼를 앞세워 타자를 잡는다.

8월은 더 좋다. 다섯 경기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41이다. 지난 23일 광주 LG전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주춤했는데도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LG전을 빼면 네 경기에서 2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33이 된다.

다른 쪽이 문제다. 아담 올러와 양현종, 김도현과 이의리까지 선발진은 다 갖추고 있는데 이들이 성적이 좋지 않다.

8월로 보자. KIA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50이다. 10개 구단 중 8위다. 네일이 있는데도 이 정도다. 올러-양현종-김도현-이의리 4명의 성적을 합하면 3승8패, 평균자책점 7.11이 된다.

올러가 1승3패, 평균자책점 6.26이다. 김도현이 2패, 평균자책점 9.50 기록했고, 이의리가 2패, 평균자책점 10.61이다.

그나마 양현종은 8월 평균자책점 2.95다. 2승1패도 있다. 마지막 등판인 26일 문학 SSG전에서 3.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김도현이 27일 문학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것은 위안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선발 평균자책점 4.14다. 리그 6위. 이것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시즌 전 리그 최강 선발진이라 했다.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15까지 올라간다. 갈수록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9월이다. 아직 5강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5위와 승차 2.5경기다. 경기는 20경기 이상 남았다. 아직 기회가 있다. 올라가려면 결국 이겨야 한다. 이기려면 선발이 잘 던지는 게 필수다.

한 명만 잘해서는 곤란하다. 올러와 양현종이 꾸준함을 보이고, 살아난 김도현도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이의리는 어떤 식이든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상태면 가을야구가 녹록지 않다. 지난해 통합우승팀이다.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다면 ‘수모’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