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월드컵 스타의 눈물겨운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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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월드컵 스타’ 조규성(미트윌란)이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11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 조규성의 이름도 있다.
조규성은 2024년 3월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 당시 대표팀 임시 사령탑은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었다. 홍 감독과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월 덴마크를 방문해 조규성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마침 조규성은 지난 26일 프레데리시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좋은 몸 상태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지난 10월에도 조규성 발탁을 검토했으나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점을 배려해 선발하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났고, 조규성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10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큰 문제가 없어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조규성은 2024년 여름 무릎 수술 후 감염 문제로 인해 2024~2025시즌 전체를 날렸다. 극심한 통증 속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채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선수 생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비였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 결국 부활했다.
조규성은 2025~2026시즌 소속팀 미트윌란의 주전 공격수로 복귀했다. 공식전 1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몸이 좋았던 시절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이제 대표팀에 복귀해 북중미월드컵 출전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카타르의 최고 스타였던 그는 두 번째 월드컵을 정조준한다.
조규성이 합류하면 대표팀 원톱 자원은 더 다양해진다. 캡틴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와 조규성은 다른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다. 조규성의 경우 신장 189㎝의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강점이다. 크로스 공격을 더 자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규성의 합류는 홍명보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과 오현규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이 2연전은 홍명보호의 뉴페이스 조규성이 기존 멤버들과 어느 정도로 녹아들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에도, 조규성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일전이다.
조규성 외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이 좋은 양민혁과 프랑스에서 뛰는 권혁규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A매치 2연전 명단
GK: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HD), 송범근(전북현대)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현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MF: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김진규(전북현대),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HD), 권혁규(FC낭트)
FW: 오현규(KRC 헹크), 손흥민(LA FC),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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