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있겠죠” 평가전 ‘단 4G’, 대표팀 최대 ‘과제’…‘7초 차이’ 피치클락-‘사람 S존’ [SS포커스]
본문
대표팀 체코-일본과 평가전
ML 룰 적용, 피치클락 15초-18초
“위반 많이 나올 수 있다”
ABS 아닌 사람 심판도 겪어봐야

[스포츠서울 | 고양=김동영 기자] 야구대표팀이 ‘2025 K-BASEBALL SERIES’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체코-일본과 붙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조다. 기회다. 진짜는 따로 있다.
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에서 체코와 두 경기 치른다.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다시 두 번 붙는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에서 바로 만날 상대들이다.
더 중요한 쪽은 ‘적응’이다. WBC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규정을 미리 체험하게 된다. 메이저리그(ML) 룰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치클락이다.

ML은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다. KBO리그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다. 최대 7초 차이다. ‘시간’과 싸움이 중요하다. 타자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훨씬 빨리 던져야 한다. 심판 시그널도 단호하다. 경험을 해봐야 한다. 타자들 준비도 그렇고, 느껴봐야 한다. 평가전 네 경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원태인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평가전에서 위반도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 본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에 위반을 하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WBC다.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있다. 이쪽은 KBO리그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없다. WBC는 사람이 판정한다. 이번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ABS 도입 후 높은 코스가 이슈가 됐다. 사람이 판정했을 때는 볼이 될 공들도 있었다. ABS는 볼이라 했지만, 사람이 보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을 공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2년간 ABS로 판정했다.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고 봐야 한다. 다시 사람이 판정한다. 평가전을 통해 다시 체험한다.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당연히 변수가 된다. ABS 도입으로 반대 투구도 잡아줬고, 존 상단 공략을 많이 했다. 그쪽을 주심이 안 잡아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심판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네 경기다.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은 체코전에는 거의 못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사실상 두 경기다.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안 해보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다. 이번 평가전이 귀하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