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가장 잘 아는 분” 결국 ‘박진만 재계약’ 완료…의외로 ‘오래 걸린’ 이유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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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2+1년 최대 23억 재계약
이종열 단장 “팀을 가장 잘 아는 분”
시간 걸렸다? 절차를 밟느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나아가 ‘당연한’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삼성이 박진만(49) 감독과 재계약을 마쳤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박 감독은 4일 바로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총액 23억원 조건에 사인했다. 최소는 15억원이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이제 명장 대열에 들어선 것 아니겠나. 박진만 감독님만큼 우리 선수단을 잘 알고 있는 분이 없다. 나와 2년 동안 호흡도 잘 맞았다”며 “남은 과제는 하나 아니겠나. 우승이라는 미션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2022년 8월 감독대행으로 사자 군단 지휘봉을 잡았다. 남은 시즌을 잘 마쳤고, 2023시즌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올라섰다. 2025년까지 3시즌 팀을 이끌었다.
2023년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8위에 머물렀다. 2년차인 2024시즌은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한국시리즈(KS)까지 갔다. 불운을 겪으며 우승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나, KS 진출도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2025시즌은 정규시즌 4위에 자리했다. 전반기 8위까지 처지는 등 힘든 시간도 있었다. 후반기 힘을 내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고, 4위로 마쳤다.
NC와 와일드카드(WC)를 거쳐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SSG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했다. PO에서는 한화와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선보였다.
2년간 KS에 나갔고, PO에 진출했다. 삼성 감독으로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간 것은 ‘왕조 시절’ 류중일 감독 이후 처음이다. 이 정도 성과를 냈으니 재계약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시간이 걸린 감이 있다. 이쪽은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 구단에서 후보를 추리고, 그룹 보고가 올라갔다. 재가를 받고 다시 내려왔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니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종열 단장은 “우리는 거쳐야 하는 단계가 좀 있다. 사장님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 판단하셨다. 그러면서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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