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삼성 히어로’예요! 김영웅, 벼랑 끝 내몰린 사자 군단 구할 수 있을까 “정우주 공 좋지만… 홈런 친 기억 있다” [PO4]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대구=이소영 기자] “정우주 선수 공이 정말 좋더라구요.”

삼성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다. 만약 4차전에서도 패한다면 올시즌은 그대로 종료되는 만큼 ‘히어로’가 필요한 상황. 삼성 김영웅(22)이 팀을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이자, 이날 경기마저 잡지 못할 경우 삼성의 ‘가을 여정’은 끝이 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고 와일드카드(WC)를 넘어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 무대까지 거치며 올시즌 타율 2위 팀다운 위상을 떨쳤다. 단기전인 가을야구 특성상 선발의 호투와 수비가 중요한데, 예상외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홈인 라이온즈파크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상대 팀을 제압했다. 무엇보다 김영웅은 PO에서 타율 0.600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3차전에서는 스리런포를 작렬하는 등 삼성 타선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한화는 선발로 정우주를, 삼성은 원태인을 예고했다. 김영웅은 올시즌 정우주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린 기억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정우주 선수의 속구가 정말 좋더라”며 “다른 투수들의 공은 밑을 보고 치는 느낌이라면, 정우주 선수의 공은 떠오르는 느낌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정우주는 가을야구 데뷔전이자 2차전에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루키. 그러나 실점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차전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긴 이닝을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김영웅은 “눌러 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며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차전 각오로는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내일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