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공 좋아”…‘KS 앞둔’ LG 투수진, ‘불방망이’ 맞설 준비 끝났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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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앞둔 LG, 투수진 컨디션 올리기 집중 중
‘불방망이’ 앞세운 PO팀 상대해야 하는 상황
박동원 “2년과 비교해 더 좋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2년 전보다 공이 더 좋은 것 같다.”
LG가 ‘결전의 날’에 맞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투수진도 철저히 준비 중이다. 포수 박동원(35)은 현재 투수진 상태에 좋은 평가를 했다. 정상에 올랐던 2년 전 준비 때와 비교해 더 좋다. 플레이오프(PO) 두 팀 공격력이 워낙 강하다. 이에 맞설 준비를 끝낸 LG 마운드다.
올시즌 PO는 예상을 깬 타격전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실전 공백이 있던 한화는 우려를 날리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1차전 종료 후 김경문 감독도 “이 정도로 잘 칠 줄 몰랐다”고 했을 정도.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올라온 삼성 타격감은 말할 것도 없다.

이를 지켜본 LG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만한 요소다. 특히 투수진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대략 3주 만에 치르는 실전. 그것도 KS라는 큰 무대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대 타선을 만나야 한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흔들리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는 거다. 일단 이 과정에 잘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투수들의 공은 직접 받는 포수가 잘 알 수밖에 없다. 박동원은 LG 투수들 몸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했다.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2023년보다 더 좋다고 한다.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 중인 박동원은 “2년 전 기억이 왜곡됐을 수는 있다”면서도 “당시에는 내가 공을 잡을 때 ‘우리 투수들 공이 왜 이렇게 안 올라오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공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투수들이 다들 열심히 던지지만, 청백전에서는 스피드 올라오는 게 좀 다르다. 투수들 얘기 들어보면 ‘열심히 던져도 덜 올라온다’고 한다. 청백전 긴장감과 실제 경기 긴장감 차이가 있다”며 “그런데 올해는 확실히 공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잘 던져줄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올시즌 LG 팀 평균자책점은 3.79. 한화, SSG에 이은 전체 3위다. 시즌 막바지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정규시즌 전체 스탯에서 알 수 있듯, 고점을 보였을 때는 리그 정상급 투수진임을 알 수 있다.
투수진을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려놓는 게 KS를 앞둔 LG의 가장 큰 과제였다. 일단 박동원이 느끼기에는 기대했던 길을 걷고 있다. 이제 마운드에서 증명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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