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강민호, 마침내 터진 ‘가을 안타’→오락가락한 삼성 방망이 희망 봤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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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와 준PO 1승1패 후 홈으로 향하는 삼성
가을야구 내내 오락가락한 방망이
준PO 2차전서 구자욱, 강민호 첫 안타 기록
베테랑들 살아나면 홈에서 해볼 만한 상황

[스포츠서울 | 문학=강윤식 기자]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르면서 삼성 방망이가 오락가락한다. 계속 이러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2차전에는 희망을 봤다. 구자욱(32) 강민호(40)가 가을야구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삼성과 SSG가 포스트시즌 준PO를 치르는 중이다. 비로 인해 인천에서 3일을 머물렀다. 치열한 승부 끝 첫 문학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시리즈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이제는 대구로 넘어간다.

삼성 입장에서는 2차전 패배가 못내 아쉽긴 하겠지만, 1승1패면 나쁜 건 없다. 박진만 감독도 “예상외로 최원태가 너무 잘 던져줬다. 1승1패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차전 패배 아쉽지만, 홈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말한 것처럼 홈경기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타격 반등이 시급해 보인다. 정규시즌 삼성은 타격의 팀이었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정도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주고, 불펜은 흔들렸다. 방망이를 앞세워 가을까지 도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가을야구 와서는 이쪽이 힘을 못 쓰는 중이다. 투수들 집중력이 높아지는 포스트시즌 특성상 타자들이 평소보다 고전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 걸 고려해도 삼성은 정규시즌 워낙 타격이 좋았던 팀인 만큼, 역으로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 짙다.
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 특히 구자욱과 강민호가 부진한 게 특히 뼈아팠다. WC부터 준PO 1차전까지 구자욱과 강민호 둘이 기록한 안타는 ‘0’. 해줘야 하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안 맞다 보니 더욱 힘들었다.

다행인 건 PO 2차전에서 나란히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는 점이다. 구자욱은 4회초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2루타를 쳤다. 동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강민호는 9회초 ‘특급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둘의 안타는 후라도까지 불펜 투입한 끝에 패한 삼성에 위안이다.
박 감독도 반겼다. “구자욱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였다. 중요할 때 쳐줬다. 홈에 가서 중심타선 역할 해줘야 한다. 강민호도 상대 마무리를 상대로 안타다. 좋은 타이밍에 맞진 않았다. 슬럼프 때는 빗맞은 타구가 나와도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다. 밸런스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3~4차전 삼성 홈에서 열린다. 삼성은 올시즌 타격을 앞세워 홈 승률 3위를 기록했다. 좋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구자욱과 강민호가 해준다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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