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5일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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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 경신 눈앞
평균 관중은 1만7166명…지난해 대비 약 16% 증가
응원 문화, 가성비 활동 등 다양한 이유 존재
여성, 10대 팬 예매 비율 증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 경신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일까지 632경기 만에 1084만905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인 1088만7705명에 3만8651명 남은 상황. 5일 돌파가 유력하다.
올시즌 평균 관중은 1만7166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16%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3.2%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체 632경기 46.5%에 해당하는 294경기가 매진됐다. 이런 흥행세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 공정성 제고를 위한 ABS, 비디오 판독 대상 확대+피치클락 적용으로 경기시간 단축

KBO리그는 2024시즌 프로 리그 중 처음으로 ABS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8.7%가 ABS의 도입이 리그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는다. 또한 후반기에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도 도입해 공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빨라진 경기 시간도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 평균 경기 시간은 정규이닝 기준 3시간2분. 지난해와 비교해 8분이 단축됐다.
▲ 활발한 응원/식음 문화 콘텐츠로 인한 관람 빈도 증가, 신축구장 증가

조사 응답자 중 코로나 이전부터 관람자의 32.9%가 지난해보다 야구 관람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관람을 보다 더 자주 하는 이유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47.7%)가 1위.
코로나 이후 관람 시작자 67.7%는 야구 경기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최초로 찾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야구장을 찾게 된 이유로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33.8%)’, ‘치맥 등 식음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19.9%)’ 등이 꼽혔다.
또한 신축구장 증가로 인해 개선된 관람 환경도 KBO리그 관중 상승에 기여했다.
▲가성비 문화활동

4일까지 KBO리그 객단가(1인당 평균 지출 입장권 금액)는 1만6715원이다. 전반적으로 여가 활동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평균 3시간 동안 야구 관람과 다양한 음식 그리고 응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은 새로운 가성비 소비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BO리그 관람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자 중 20.5%는 ‘다른 놀거리 대비 야구 관람 비용이 합리적이다’라는 답변했다.
▲ 다앙한 협업 상품 출시

KBO와 10개 구단은 야구와 관련된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협업해 상품과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팬들의 일상 속으로 다가가고 있다. 무신사, CGV, 케이스티파이, 오덴세 등 전 연령대가 일상에서 이용하는 라이프 스타일 및 문화 콘텐츠와 협업을 진행했다.
10개 구단 또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놀이공원, 식음료 업체 등과 협업해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해 내놓으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경기 영상 활용,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놀이문화’로 정착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KBO 공식 유튜브는 2025년 8월까지 37.6만 명 구독자를 보유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KBO 공식 인스타그램은 59.1만 명(전년 대비 +12.5%)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와 순위표, 경기 결과 등 직관적인 콘텐츠를 통해 하루 평균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KBO는 지난해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팬들이 경기 장면 등을 활용한 온라인상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많은 팬이 온라인상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며 야구 영상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 TV, 유무선 플랫폼 시청자 수 증가

KBO리그 팬 확장은 TV시청률과 유무선 플랫폼 이용자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월까지 2025 KBO리그 TV 평균 합산 시청률은 1.17%로 지난해 동기간 1.07% 대비 약 9% 상승했다. 또한 경기당 평균 합산 시청자수는 역시 지난해 동일기간 대비 약 22% 증가. 누적 시청자는 무려 약 23% 상승했다.
유무선(TVING) 시청 지표도 큰 폭으로 올랐다. 2025시즌 KB 리그 UV(중복 접속을 제외한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뷰어) 수는 8월31일까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약45% 증가했다.
▲여성, 10대 팬 예매 비율 증가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의 통계에 따르면 8월까지 2025 KBO리그 온라인 예매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이 42.5%, 여성이 57.5%였다. 2년전인 2023시즌 여성 예매자의 비율이 51.4%였던 것에 비해 약 6% 상승한 수치다.
또한 10대 팬 예매 비율 증가도 눈여겨볼볼 부분이었다. 2023시즌 3% 이하였던 10대 예매자의 비율은 2024시즌 4.4%. 2025시즌 4.5%로 증가했다. SNS, 쇼츠 등 온라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10대 팬들이 온라인상의 다양한 야구 콘텐츠를 접한 후 야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BO 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 달성에 이어 KBO 리그 마흔네 번째 시즌만의 정규시즌 누적 2억 관중 달성에 약 31만 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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