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된 ‘손케 듀오’…FSL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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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손케 듀오’,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아직 만날 수 있다.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다. 손흥민이 10년간 뛴 토트넘과 작별하면서 많은 축구팬이 해리 케인(32)과 손흥민의 ‘손케 듀오’를 다시금 추억하고는 한다.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된 ‘손케 듀오’.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에서는 여전히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케인과 손흥민의 ‘손케 듀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꼽힌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인은 뛰어난 골 결정력은 물론이고, 패스 능력도 갖춘 자원. 손흥민은 좋은 골 결정력에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
케인이 2선, 혹은 3선까지 수비를 끌고 내려와 패스를 찔러주면,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만드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손흥민이 측면을 파괴한 후 박스 안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다.

최고의 호흡은 결과로 나타났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16시즌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며 통산 47골을 합작했다. 첼시에서 36골을 함께 만든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조합을 뛰어넘는 수치다.
‘손케 듀오’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해체됐다. 손흥민도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한 상황. 앞으로 실제 축구에서는 ‘손케 듀오’를 볼 확률은 높지 않다.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FSL이다. FSL은 FC온라인 한국 최강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다. FSL에 나서는 선수들은 경기 직전 자신만의 팀을 꾸리게 된다. 현재 많은 사랑을 받는 팀컬러가 바로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핵심 카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많은 선수가 토트넘 단일팀을 사용하기보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팀과 섞어서 스쿼드를 꾸리고 있기 때문. 실제로 FSL 서머 개막전에서 T1 ‘오펠’ 강준호는 레알 마드리드,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토트넘 스쿼드와 섞었다.
손흥민은 베스트11에 남지만, 발이 느린 약점을 가진 해리 케인은 다른 발 빠른 자원과 교체되고는 한다. 강준호는 케인 대신 카카를 썼고, 김승환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용했다.
개막전에 ‘손케 듀오’가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케인의 경우 느리다는 약점은 분명하지만,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다. 이점을 활용하려는 선수가 분명히 있을 것. 그렇게 되면 이제는 추억이 된 ‘손케 듀오’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비록 실제 축구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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