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무리 ‘전성시대’→후반기 뒷문 단속 문제없다…올해 세이브왕 누가 될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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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바야흐로 젊은 마무리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구단에서 20대 초중반 선수에게 ‘뒷문’을 맡긴다. 후반기에도 활약은 계속된다. 세이브왕 경쟁 또한 치열해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막을 내렸다. 이제 후반기를 시작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가뜩이나 치열했던 순위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예정이다. 여기서 떨어지면 회복이 힘들다. 잡을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기 위해서는 불펜 역할이 중요하다. 1~2점 차이 살얼음판 경기에서 쌓는 승수는 그만큼 크다. 자연스럽게 마무리투수 역할 역시 더욱 커진다. 9회까지 앞서던 경기는 절대로 내줄 수 없다.

눈길이 가는 건 현재 KBO리그 대부분 마무리투수가 어리다는 점이다. 10개구단 중 7개구단 마무리투수가 20대 초중반이다. 마무리투수는 마지막에 등판해 경기를 지켜야 하는 만큼, 강심장을 갖춰야 한다. 젊은 마무리투수들이 ‘패기’를 앞세워 떨지도 않고 마운드를 책임진다.
현재 세이브 부문 1위는 22살 KT 박영현이다. 올시즌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8㎞에 육박한다. 데뷔 이후 꾸준히 속구 구속이 빨라지는 중이다. 여기에 많은 회전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구위 역시 여전하다. 26개로 전반기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 31개로 세이브왕에 올랐던 24살 정해영은 올시즌 벌써 23개를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위해 차분히 추격하고 있다. 다만 마무리를 맡은 첫해인 2021년부터 8월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이런 부분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한화 김서현도 눈에 띈다. 21살 나이에 팀 마무리를 맡게 됐다. 개막 직후 기존 마무리 주현상이 부진하면서, 마무리로 보직이 변경됐다.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팀을 든든히 지키며 신뢰에 보답 중이다.
SSG 조병현, 두산 김택연, 삼성 이호성, 키움 주승우도 각자의 팀을 수호하는 마무리 역할을 잘하고 있다. 젊은 마무리투수 활약이 이어지니 2026년 열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각 팀 마무리투수가 많을수록 대표팀 불펜 경쟁력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최근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해 마운드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금처럼 젊은 마무리투수들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국제대회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법하다.
그만큼 젊은 마무리투수 활약이 돋보인다. 세이브왕 경쟁 또한 불이 붙었다. 물론 롯데 김원중을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이들과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순위 싸움만큼 치열한 세이브왕 경쟁. 20대 초중반 마무리투수들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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