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코리아컵 결승 ‘실패’했지만…과감한 로테이션과 ‘언더독’ 자처, 누가 부천과 이영민 감독에게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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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비록 구단 최초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언더독’을 자처한 부천FC는 잘 싸웠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광주FC에 1-2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의형의 선제골로 뒤집기 가능성을 열었으나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1,2차전 합계 1-4다.
부천은 코리아컵에서 ‘언더독’을 자처했다. 3라운드와 16강에서 각가 K리그1(1팀) 팀인 제주SK와 김천상무를 연달아 제압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리그와 코리아컵을 병행하며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핵심 자원인 바사니, 몬타뇨, 박현빈 등의 출전 시간을 철저히 관리했다.
그럼에도 부천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9년 만에 코리아컵 4강에 올랐다. 구단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 진출은 실패했으나 부천의 도전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 여정을 마무리한 뒤 “내가 플랜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 큰 욕심을 낸 것 같다”고 자책했다.

부천은 2부에서도 예산을 적게 쓰는 팀 중 하나다. 지난해 2부 연봉 순위가 10위였다. 이 감독은 적재적소에 자원들을 기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부천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수가 많다. 이예찬, 이재원, 박현빈 등은 이 감독의 믿음 아래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다. 선수들의 성장과 결과를 함께 발현되고 있다.
부천은 리그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순위는 여전히 4위다. 부천(승점 42)은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0) 등 아래 팀의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
이 감독과 부천은 다시 리그에 집중한다. 오는 30일 경남FC 원정을 치른다. 3라운드 로빈의 시작이다. 이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더 잘하고 싶다. 승격에 도전하고 싶고, 나도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라운드 로빈이 남아 있는 데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 7승 정도를 한다면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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