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은 오타니, AL은 ‘2파전’ 속 랄리 우세…끝이 보이는 ML MVP 경쟁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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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뚜렷해지는 메이저리그 MVP ‘윤곽’
NL에서는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 유력
‘포수 최초’ 50홈런 찍은 랄리가 AL MVP 가능성 ↑
애런 저지 또한 아직 AL MVP 후보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도 서서히 끝을 향해 나아간다. 양대리그 MVP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상황. 내셔널리그(NL)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유력해 보인다. 아메리칸리그(AL)는 시애틀 칼 랄리(29)로 조금씩 기우는 듯하다.
치열했던 2025 ML 정규시즌도 팀당 30경기 정도만 남았다. 트레이드 시장 마감 직후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요 전력을 트레이드한 샌프란시스코 같은 몇몇 팀은 가을야구 싸움에서 뒤처졌다. 나머지는 여전히 경쟁 중이지만, 각 지구 1위 팀들처럼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도 나온다.

정규시즌 이후 그림을 그리는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처럼, 개인 타이틀 윤곽도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양대리그 MVP. 해당 시즌 가장 빛나는 선수로 인정받는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MLB닷컴 모의 투표에 따르면 NL에서는 오타니의 MVP 수상이 유력하다. 만약 올시즌 오타니가 MVP를 받으면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에 받은 AL MVP와 합치면, ML 최고의 선수로 무려 4번을 뽑히게 된다.

다저스 이적 첫해에는 오롯이 공격으로만 최우수 선수가 됐다. 올시즌에는 공격에 더해 투수까지 겸하고 있다. 서서히 투구수를 늘리는 중. 평균차책점 4.61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투타 겸업하며 공격에서 힘을 내고 있다는 게 크다. NL 홈런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AL MVP의 유력 후보는 랄리다. 랄리는 2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48·49호 홈런을 연달아 때렸다. 이날 랄리는 살바도르 페레스가 가지고 있던 ML 포수 최다 홈런(48개)을 넘어섰다. 끝이 아니다. 이튿날에는 기어코 50홈런을 넘겼다.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은 포수가 됐다.

물론 경쟁이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지난시즌 AL MVP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도 맹타를 휘두른다. 홈런을 40개 이상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타율도 AL 1위.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07에 달한다. 그러나 ‘포수 최초’ 기록을 쓴 랄리의 임팩트가 아무래도 강할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 레이스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레이스도 끝이 보인다. 유력 후보들은 나온 상황. 과연 이들이 예상대로 MVP를 가져갈지, 또 MVP의 자격을 증명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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