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지명타자로 돌린 이유? 박 감독 “본인도 수비 병행 원하지만…다리 쪽 불편함 느껴”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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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이유? 구자욱, 다리 쪽에 불편함 느껴
수비 병행하고 싶지만 컨디션 100% 아니다
박진만 감독 “추후 체력 안배 차원으로 외야수들 지명타자 기용 예정”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구)자욱 다리 쪽에 불편한 감이 있다.”
선수는 풀 전력으로 나서고 싶어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도 있다. 삼성 구자욱(32)이 최근 지명타자로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삼성이 6-2로 두산을 꺾고 4연승을 올린 가운데, 구자욱 역시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에 귀중한 첫 득점을 안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상황이 겹친 면이 있다”면서 “지금은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본인도 수비를 병행해야 공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웬만하면 수비를 나가고 싶어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타격 컨디션이 내려와서 타격에 좀 더 집중하라는 의미로 기용한 것도 있다”면서도 “지금은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돌아오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외야수들을 지명타자로 돌릴 것이라는 게 박 감독의 계획이다. 그는 “외야진들이 주로 뛰어야 하는 선수지 않나. 그 선수들은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 박 감독은 “이제 전체적으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20경기 이상 남은 만큼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게 하려면 관리가 들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삼성은 5연승 달성을 위해 박승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성윤(우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순의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시즌 4승을 노리는 헤르손 가라비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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