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이여, 고개를 들어라! 아직 갈 길 멀다…조 감독대행 “분위기 환기 차 박준순-오명진 포지션 변경”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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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빠진 두산…분위기 반전 절실
27일 삼성전 박준순(2루수)-오명진(3루수) 선발 출장
조성환 감독대행 “야구장에서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할 것”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야구장에서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곰 군단이 4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에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성환(49) 감독대행이 격려의 말을 건넸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7연승을 내리 달리며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내민 두산은 지난 주말 KT전 싹쓸이패에 이어 전날 삼성전에서도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분위기가 좋았던 만큼 상심도 클 수밖에 없다.

‘연승 후 연패’라는 말이 있듯, 반대로 생각하면 연패 또한 영원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을 어떻게 버텨내고 이겨내느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대행 역시 분위기 반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내기 두산은 선발 윤태호를 비롯해 정수빈(중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오명진(3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것. 눈에 띄는 점은 박준순과 오명진의 포지션 변경이다.

조 대행은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박준순을 2루수로 기용했고, 오명진은 3루수로 나선다”며 “선수들 모두에게 ‘조금만 더 신나게 해라, 야구장에서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하라’고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든 연승하다가 연패에 빠지면 힘들다. 사실 선수 개개인에게 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준다는 건 말도 안 되지 않나.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결국 게임을 풀어나가는 건 선수들이다. 조 대행은 “물론 이기고 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기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한다. 다만 조금 더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신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행은 “적극성을 주문했다”며 “그게 젊은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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