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안칼라예프, “(미들급 챔피언) 치마예프가 체급을 올리면 기꺼이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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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치마예프가 체급을 올리면 기꺼이 싸울 의향이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3, 러시아)가 미들급 챔피언 함자트 치마예프(31, 체첸/러시아)와 대결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안칼라예프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치마예프가 한 체급을 올려 나와 싸울 의향이 있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언제든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치마예프는 지난 17일 열린 UFC 319에서 드리퀴스 뒤 플레시스를 압도적으로 꺾고 UFC 미들급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치마예프는 이전부터 미들급의 위, 아래에 있는 라이트헤비급과 웰터급에서 싸울 수 있다고 누차 밝힌 바 있다. UFC 역사상 최초로 세 체급 챔피언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안칼라예프는 뛰어난 그레코로만 레슬링 실력으로 전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경기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주특기인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을 섞어주어 타격의 달인 페레이라를 크게 고전시키며 챔피언 올랐다.
레슬링에 강점이 있어 매우 안정적이며 기본기가 탄탄하지만, 과거 카프킥에 대한 약점을 보여왔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판정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다. 폭발적인 피니시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치마예프는 압도적인 그래플링과 테이크다운 능력으로 대부분의 상대들을 래그돌처럼 다뤄왔다. 15연승 무패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뛰어난 피니시 능력을 자랑하며, 스탠딩과 그라운드 모든 영역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하지만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은 20파운드(약 9kg)의 체중 차이가 있어 그동안의 압도적인 파워와 스피드 우위가 상쇄될 수 있다. 또한 전 챔프 카마루 우스만과의 경기에서 보듯이 최고 수준의 레슬링 디펜스를 가진 상대와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만약 두 선수의 매치업이 성사되면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 치마예프의 압도적인 그래플링 능력과 안칼라예프의 탄탄한 레슬링 디펜스가 맞붙는 구도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치마예프가 적극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겠지만, 안칼라예프의 그레코로만 레슬링 백그라운드와 체급상 우위로 인해 쉽게 눌리지 않을 것이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안칼라예프의 사이즈와 리치 어드밴티지가 부각되며, 치마예프는 체급 상승으로 인한 스피드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치마예프의 압도적인 그래플링도 20파운드 무거운 상대와 최고 수준의 레슬링 실력자 앞에서는 한계가 있다.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안칼라예프의 경험과 체력적 우위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치마예프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초반 라운드에서 서브미션이나 TKO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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