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기 개최! KMMA 32, 23일 대구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열려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지난 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대회인 KMMA 32가 대구광역시 중구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 규모와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22년 10월 11경기로 시작했던 KMMA 1에서 3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100경기라는 기념비적인 숫자를 달성하며 단체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차도르와 양감독TV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어 많은 격투기 팬들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비록 무관중으로 개최되었지만, 선수와 지도자, 심판, 제작진, 의료진, 해설위원 등 대회 관련 인원만 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행사였다.

주최 측은 참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대구IC와 서부역 인근의 뽀빠이MMA 체육관을 추가로 대관해,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온 선수들이 계체 후 충분한 공간에서 몸을 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산광역시 등 경남 지역 파이터들을 위해서는 수성IC와 동대구역 근처 수성구 킹덤주짓수 수성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지역별로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심지어 대회 당일에는 선수들이 대구 서구나 수성구에서 중구 KMMA뽀빠이아레나까지 이동하는 택시비까지 대회 주최 측에서 부담하는 등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경기 내용도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특히 3개 타이틀매치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18, 광주영짐)는 도전자 김민기(16, 정관팀매드)를 상대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민기의 주특기인 레슬링과 주짓수 경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판정승을 거둔 점이 인상적이었다. 라이트급에서는 챔피언 김현우(22, FMG)가 스트라이커로 분류되는 도전자 배정훈(21, 정관팀매드)을 상대로 더욱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기 타격전을 선보이며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가장 주목받은 경기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블랙컴뱃의 프로 중량급 15위에 랭크된 ‘태산아빠’ 조정훈(31, 팀금천)이 블랙컴뱃 세미프로 중량급 5위 ‘썬더스톰’ 박준현(30, 팀매드본관)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조정훈은 1, 2라운드에서 그래플링 부문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강력한 타격을 퍼부으며 역전승을 거두어 3-0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KMMA(Korean Mixed Martial Arts)는 아마추어 종합격투기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격투기 단체다. 2022년 10월 11경기로 시작한 첫 번째 대회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100경기 규모의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단체로 발전했다.

KMMA는 단순히 경기 개최에 그치지 않고 선수 육성과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하는 종합적인 격투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를 통해 소속 선수들이 RIZIN, 블랙컴뱃, 로드FC 등 국내외 주요 격투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