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6실점 그 후’ 서울 김기동호 각성했다, 울산과 외나무다리 대결 3-2 쾌승…최준~조영욱~황도윤 릴레이포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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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FC서울이 울산HD와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3골 화력’을 뽐내며 웃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사투 끝에 3-2로 이겼다.
서울은 직전 김천 상무전 2-6 참패 충격을 딛고 울산 사냥에 성공, 승점 40(10승10무7패) 고지를 밟으며 5위를 유지했다. 2위에 있는 김천(승점 46)과 승점 차는 6. 지속해서 2위권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울산은 올여름 ‘소방수’로 투입된 산태용 감독 체제에서 무승 고리를 끊었다가 2연패에 빠졌다. 승점 34(9승7무11패)에 머무르며 8위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0위에 있는 제주SK(승점 31)와 승점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어둠의 시간을 지속했다.
서울은 ‘캡틴’ 린가드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운데 둑스와 조영욱이 최전방에 섰다. 루카스와 안데르손이 좌우 윙어로 출격한 가운데 허리는 황도윤과 이승모가 지켰다.
울산은 ‘괴물 골잡이’ 말컹이 부상으로 빠졌다. 허율이 최전방에 섰고 2선에서 윤재석, 고승범, 이진현, 에릭이 지원사격했다.

나란히 패배할 경우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일 수 있던 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뚜껑을 열었을 때 서울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진한 울산의 좌우 수비 뒷공간을 줄기차게 두드렸다. 또 약점 중 하나인 3선 공간에 공을 뿌렸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왼쪽 풀백 김진수가 크로스했다. 공은 울산 골문 오른쪽으로 흘렀다. 상대 왼쪽 수비수 조현택까지 골만 가운데로 몰려든 사이 서울 오른쪽 풀백 최준이 달려들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라인을 올려 압박하며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은 2선과 3선 간격을 좁히면서 타이트하게 막아섰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22분 조현택의 왼쪽 크로스 때 고승범이 볼을 제어한 뒤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서울 골문 왼쪽을 갈랐다. 김진수의 수비 동선을 허율이 가로막으며 고승범이 침착하게 슛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울산 수비는 지속해서 뒷공간을 허용하고 위험 지역에서 집중력이 모자랐다. 전반 30분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조영욱이 골문 왼쪽에서 절묘하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38분 세 번째 골까지 해냈다. 후방에서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안데르손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가운데로 낮게 깔아찼다. 이때 황도윤이 울산 이진현의 견제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40분 윤재석을 빼고 라카바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하지만 서울은 야잔과 박성훈 두 중앙 수비 듀오를 중심으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천전과 180도 다른 수비 조직력이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율과 김민혁을 뺐다. 강상우와 이희균을 집어넣었다. 강상우가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고, 루빅손이 공격으로 올라섰다. 에릭, 이희균, 라카바와 공격을 책임졌다.
울산은 서울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강상우의 슛이 골문 위로 벗어나고 이진현의 왼발 슛이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 에릭의 시저스 킥도 골문 바깥으로 떴다.
김 감독도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루카스 대신 손승범을 넣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신 감독은 7분 뒤 교체로 들어간 라카바를 다시 벤치로 불렀다. 보야니치를 내보냈다.
울산은 서울에 반격 속도를 냈다. 그러나 최철원의 선방을 묶어 서울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도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공격수 천성훈과 미드필더 류재문, 박장한결을 동시에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이희균이 골대 정면에서 강상우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맞섰으나 회심의 슛이 뒤따른 수비 발에 걸렸다. 4분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이진현의 왼발 슛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맞선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강상우의 오른쪽 크로스를 에릭이 골문 앞에서 서울 수비 견제에도 밀어넣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서울은 더는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 골 차 간격을 유지,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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