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수성 위한 ‘운명의 일주일’…롯데, 1선발급 만나는 ‘가시밭길’ 원정 6연전 돌입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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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롯데의 연패가 길어진다. 어렵사리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점 수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다가올 일정마저 쉽지 않다. 원정 6연전인데, 상대 1선발급을 줄줄이 만난다.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LG, 한화와 함께 ‘3강’으로 묶이던 게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페이스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여전히 순위는 3위다. 그런데 2위 한화와 차이는 8경기. 4위 SSG와 차이는 1경기에 불과하다. 최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입장에서 이제는 박 터지는 중위권 싸움에 합류하게 됐다.

방망이가 너무 안 터진다. 8월 타율이 0.205에 머문다. 그러면서 최근 8연패 중이다.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오랜만에 타선이 8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 이때 LG와 NC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모두 원정 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더욱이 올시즌 LG와 NC를 상대할 때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LG에는 4승1무6패로 전적 상 밀린다. NC에는 6승5패로 앞서나, 3시간을 우습게 넘기는 혈투를 자주 하는 편이다.

더욱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선발투수를 연이어 만날 예정. 가뜩이나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걱정할 부분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LG는 한화와 더불어 올시즌 가장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 팀 중 하나다. 누구 하나 쉬운 투수가 없지만, 롯데와 주중 시리즈에서는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이 나올 예정이다.

치리노스-톨허스트 ‘외국인 원투펀치’는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롯데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주영도 마찬가지. 롯데는 올해 손주영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시즌 롯데는 손주영을 상대로 3경기 19이닝 동안 단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LG전을 마친 후에는 NC를 만난다. 이쪽도 문제라면 문제다. 주말 3연전에서 1선발 라일리 톰슨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호준 감독은 후반기 외국인 선수 두 명을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등판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라일리는 19일 경기에 나선다. 이 감독의 계획에 따르면 다음 등판은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롯데는 라일리를 한 번 상대했다. 6이닝 동안 2점을 뽑으며 고전했다. 그중 1점은 수비 실책 덕을 봤다.
연패가 쌓인 상황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만나게 됐다.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상대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면, 가을야구가 정말 힘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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