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파견’ 한국 사격 선수단 105명,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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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 사격 선수단이 2025년 제16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ASC)에 참가한다. 전체 선수단 105명 중 1차로 61명이 15일 카자흐스탄 쉼켄트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카자흐스탄 쉼켄트 사격 플라자에서 개최되며, 28개국에서 73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격 대회다. 특히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사격계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82명, 지도자 23명(트레이너 포함) 등 총 105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는 한국이 참가한 역대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다. 소총·권총·산탄총 전 종목에 걸쳐 올림픽 및 비올림픽 종목 모두에 참가한다.
워낙 대규모 선수단이 파견되는 만큼 출국과 입국은 각각 3차례로 나누어 진행하며, 15일 1차 출국에는 61명이 출발했다.

선수단 구성은 ▲국가대표 48명(선수 35명, 지도자 11명, 트레이너 2명) ▲국가대표 후보선수 24명(선수 20명, 지도자 4명) ▲청소년대표 15명(선수 12명, 지도자 3명) ▲한국체대 9명(선수 7명, 지도자 2명) ▲자비 참가 선수 9명(선수 8명, 지도자 1명)으로 이뤄졌다.
애초 대표선수만으로 선수단을 꾸렸으나,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국가대표 후보선수와 청소년대표도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대한사격연맹은 이번 대회를 위해 역대급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부회장을 단장으로 총 3명이 현지에 동행하며, 출국장에는 연맹 사무처장과 총기 이송 직원 3명, 국가대표 담당 직원 등 연맹 직원들이 총출동해 82명의 선수들이 사용할 118정의 총기 수송을 지원했다.
또한 105명에 달하는 대규모 선수단의 이동 편의를 위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버스 3대를 임대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선수단 파견과 함께 국제심판 4명도 대회 운영진으로 참여시켜 한국 사격계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김일환 심판이 라이플 쥬리 체어맨을, 이관춘 심판이 무빙타깃 쥬리 체어맨을 맡으며, 김건우 심판은 산탄총 장비검사 쥬리로 활동한다. 특히 신희영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선수단장과 산탄총 레프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대회 운영 모두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인도가 182명으로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100명 이상, 한국이 82명, 중국이 4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각국의 전력을 점검하고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출정에는 국가대표뿐 아니라 후보선수와 청소년 선수들까지 대거 참가함으로써 한국 사격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력 점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사격연맹 강연술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만큼 한국 사격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장갑석 감독은 “2026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중요한 점검의 기회로 삼아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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