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다 계획이 있었네! ‘3.1이닝 강판’ 정현우, 예방 차원이었다…설 대행 “김연주 투입, 예정된 것” [SS문학in]

본문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고졸 루키’ 정현우(19)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부상을 딛고 1군에 복귀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정현우는 3.1이닝 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시즌 SSG전에 두 차례 나서 7.2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8.22이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대행은 “정현우가 4~5회 정도 되면 실점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라며 “5이닝 이상을 힘겨워하는 것 같아서 김연주를 바로 뒤에 올리는 걸로 미리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닝보다도 이닝에 비해 볼넷 개수가 많았다”면서 “(정현우가 흔들린 타이밍에) 바꿔주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연주를 투입했다. 연주가 요즘 잘 던지고 있어서 이미 머릿속에 있던 그림”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우는 0-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하재훈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하면서 김연주와 바통 터치했다. 설 대행은 “어쨌든 긴 이닝을 잘 이끌고 갔기 때문에 그 부분이 승부처였는데, 어제 점수를 못 내는 바람에 안타깝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단순히 구속 스피드가 떨어져 교체한 건 아니라는 게 설 대행의 설명이다. “현우가 4~5회에서 속구 스피드가 2, 3㎞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힌 그는 “대량 실점을 하거나 볼넷을 주고 나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 차원으로 미리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SSG-키움전은 오후 3시42분께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14일 경기에는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