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힘겨운 가을 싸움…‘아기사자’ 이호성 컴백, 구멍 난 불펜에 지원군 도착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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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삼성의 가을야구 경쟁이 힘겹기만 하다. 뭔가 힘이 점점 빠지는 듯한 흐름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정말로 포스트시즌이 멀어진다. 이때 지원군이 도착했다. ‘아기사자’ 이호성(21)이 복귀를 알렸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치며 흐름이 가라앉았던 삼성이 후반기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연패를 겪고 있다. 5할 언저리에서 버티던 승률이 쭉 미끄러졌다. 중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아직 확 멀어진 건 아니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이제는 남은 경기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버티는 걸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단 얘기. 돌파구를 찾아서 치고 나가야 한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이호성이 합류한 게 반갑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하는 상황. 이호성의 합류는 삼성에 큰 힘이다.
올시즌 삼성은 마운드에서 애를 먹고 있다. 선발진은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평타’는 치는 분위기다. 그런데 불펜이 문제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 13일 기준 역전패 전체 2위가 삼성의 불안한 불펜 현실을 말해준다.

그 안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게 이호성이다. 5월 국군체육부대 입대가 예정돼 있었다. 구단과 상의 끝에 입대를 미뤘다. 이후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기존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무리를 맡게 됐다. 우려도 있었지만, 그걸 떨치는 호투를 이어갔다.
6월 이호성의 성적은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그러나 7월 들어 주춤하기 시작했다. 7월27일 수원 KT전에서는 0.1이닝 4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일 허리 부상으로 1군에 엔트리서 말소됐다. 좋은 흐름이 부상으로 발목 잡힌 것.

회복에 전념했고 12일 무사히 돌아왔다. 광주 KIA전 등판해 0.1이닝 무실점을 적었다.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3㎞. 시즌 평균인 시속 148㎞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배찬승이 다시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흔들리던 김재윤도 속구 구속이 올라오며 다시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둘을 제외하고는 현재 믿음을 줄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게 삼성 불펜이다. 이때 이호성이 돌아왔다. 우울한 삼성에 오랜만에 들린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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