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냠냠’ 후라도가 또…3년 연속 10승+최다 이닝 단독 1위?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 [SS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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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대가 없는 성공은 없다. 타고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확실한 건 노력이 뒷받침 돼야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29)는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한다.
사자군단이 8월 원정 첫 위닝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문학 SSG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통해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8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직전 LG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삼성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다. 무엇보다 최근 불펜이 고전하면서 긴 이닝 소화가 절실했는데, 후라도가 ‘이닝 먹방쇼’로 화답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즌 10승(9패)도 수확했다.
더욱이 이날 승리로 3년 연속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후라도는 키움에서 11승8패(2023년), 10승8패(2024년)를 기록한 데 이어 올시즌에도 10승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뤘다. 후라도 역시 “3년 연속 (기록을) 유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잘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놀라운 소식은 하나 더 있다. 8일 기준 총 143.1이닝을 책임진 후라도는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 중인 ‘절대적 에이스’ 한화 코디 폰세(138.2이닝)를 제치고 올시즌 리그 최다 이닝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닝 부문에서 1~2위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조금씩 조절하면서 시즌을 건강하게 끝낼 수 있게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의 기록 앞에서 연신 의젓한 모습을 보인 후라도는 “가장 중요한 건 게임을 오래 끌고 가면서 팀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활약한 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매년 새로운 선수가 등장하는 만큼 후라도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까.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는 편”이라고 밝힌 후라도는 “안타를 맞으면 바꾸면 된다. 계속 바꿔가면서 나만의 플랜을 짠다. 만약 타자들이 내 플랜을 파악하면 또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끊임없는 고민과 분석을 통해 눈부신 결과를 일궈낸 셈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복덩이가 따로 없다.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SSG를 상대로 6-1 승리를 따낸 덕에 팀 순위도 한 단계(7위) 올라갔다. KT와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삼성 마운드는 후라도가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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