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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 해임은 ‘면피용 쇼?’ KPGA, 재심서도 피해직원 징계 강행…“정해진 사형 집행” [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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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3시간 1분전 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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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직원들에게 폭언·욕설을 일삼은 고위 임원을 해임하며 ‘쇄신’을 약속했던 건 결국 ‘면피용 쇼’였을까. 재심에서도 피해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가해자는 해임, 피해자는 해고’라는 이중 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열린 징계위원회 재심은 초심과 달라진 것이 전무했다. 위원 구성은 동일했고, 외부 전문가나 노무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명분은 ‘공정한 절차’였지만, 결과는 ‘초심 재탕’이었다. 피해자 징계는 그대로 유지됐고, 일부는 여전히 징계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

    재심 결과 KPGA는 피해 직원 2명을 해고 상태로 유지했고, 1명은 견책, 나머지 1명은 재보류 처리했다. 심지어 이번 징계도 가해 임원이 강요한 경위서를 징계 근거로 삼았다. 해고 사유도 초심과 변함이 없다. 가해자가 작성하게 한 문건을 토대로 피해자를 징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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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피해 직원은 “이미 결론이 정해진 요식행위였다. 변명조차 듣지 않으려 했다. 마치 재판이 아니라 정해진 사형 집행을 통보받는 기분이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KPGA 노동조합은 “피해 직원들에게는 보복성 징계를, 가해자에게는 책임회피의 기회를 준 재심”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KPGA는 고위 임원 해임에만 8개월이 걸렸지만, 피해 직원 징계는 며칠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노조는 “정의는 미뤄지고 보복은 빠르다. 협회는 내부 비판 세력을 솎아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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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큰 문제는 징계위원회의 편향성이다. ‘노조에 밀려선 안 된다’는 김원섭 회장의 지시가 있었고, 일부 이사진은 “결과는 정해져 있다”고 공공연히 발언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KPGA 징계위원회가 공정성과 독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KPGA 징계위원이자, 고위 임원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보복성 징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악의적으로, 감정적으로 개인에 대한 뭔가 있는 것처럼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 징계위원회도 당연히 협회에 얼마나 손해를 끼쳤느냐를 놓고 징계 결정을 한 것”이라며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근무를 해온 사람으로서 한쪽에 치우친 편향적인 징계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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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현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KPGA에서는 이미 10여 명의 직원이 퇴사했고, 이번 재심에서는 근속 20년이 넘는 베테랑 직원들까지 징계 대상에 포함되면서 조직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법조계 역시 KPGA의 이번 결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복수의 법률 자문에 따르면 “일반 기업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의 비상식적인 대규모 징계”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가해자가 강압적으로 작성하게 한 경위서를 징계 근거로 삼은 점은 징계 절차의 중대한 결함으로 지적됐다.

    한 법률 전문가는 “KPGA가 이처럼 징계와 해고를 밀어붙이는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 절차, 사유, 징계 수위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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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노조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노사 갈등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 직원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준비 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에 특별 감사와 근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성과 투명성, 그 어느 곳보다 중요시 돼야 할 스포츠 단체에서 비상식적인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피해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가해자의 논리를 답습하는 조직에 공정성과 정의는 없다. 지금 KPGA에 필요한 건 면피용 해명이 아니라, 진짜 반성과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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