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역전 스리런’ 쾅!→LG, 52일 만에 단독 선두…염갈량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 [SS잠실in]

본문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LG가 52일 만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문보경(25)이 해결사였다. 뒤지고 있던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적었다. 4번타자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령탑도 박수를 보낸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 4-2 승리 후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고 칭찬했다.

7회말 LG 공격. 박해민과 신민재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2사가 됐다. 문성주가 내야안타와 오스틴 딘의 안타가 나오며 기회를 이어갔다. 문보경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효준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 결승타. 사령탑이 칭찬한 이유다.
문보경의 홈런도 중요했지만, 4회초 2실점 한 후 곧바로 4회말에 한 점을 만회한 구본혁의 적시타도 의미가 있었다. 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잊지 않았다. 그는 “구본혁의 타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선발투수 손주영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래도 6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 아쉽다. 불안할 수도 있는 상황. 불펜 추격조가 힘을 냈다. 역전 후에는 필승조가 달라붙어 팀 승리를 지켰다.

염 감독은 “추격조인 김영우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며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도 좋은 피칭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 중견수 박해민이 2회초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 매달려 잡아냈다. 옆에 있던 우익수 문성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초 강승호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손주영을 도왔다.
염 감독은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 캐치가 경기의 분위기를 역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 같다.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도 무더운 날씨였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끝까지 승리를 집중해 승리했다. 염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염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7연승을 만든 선수단 전체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오늘도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