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진에 ‘청신호’…아기곰이 돌아온다! “빈자리 커, 많이 보고 싶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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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생각도 많이 나고, 많이 보고 싶다.”
두산 내야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시즌 두산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한 오명진(24)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두산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오명진이 전날 잠실 LG전에서 3회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에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치열한 후반기 레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두 배였다. 오명진은 올시즌 73경기에 나서 타율 0.288, 4홈런 37타점, 장타율 0.412, 출루율 0.344, OPS 0.756을 기록했다. 더구나 7월 들어 두산이 매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만큼 주축 선수의 이탈은 뼈아팠다.

이미 ‘복귀 카운트다운’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군에 합류하기 전 2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군 경기에 먼저 투입할 생각”이라며 “비 예보가 있지만, 그래도 2군 경기를 몇 경기라도 뛰어야 할 것 같다. 경기 개최 여부에 따라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이 오명진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사령탑 또한 같은 마음일 터. 조 대행은 “경기를 운영하면서 오명진의 공백을 느꼈다”며 “생각도 많이 나고, 많이 보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본인도 아마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올라오게 되면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며 “원치 않은 부상이겠지만,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다. 특히 본인 한 명이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이 정도구나’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책임감을 조금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안 아프고 올시즌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4일 현재 두산은 9위로, 42승5무55패, 승률 0.433을 기록 중이다. 오명진이 돌아와 전력에 힘을 보탠다면 곰군단은 더 힘차게 비상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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