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더 용 “FC서울이 전반에 힘들게 해 상당히 놀랐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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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서울이 전반에 힘들게 해 상당히 놀랐다.”
FC서울과 겨뤄 본 바르셀로나의 수비형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이 이렇게 말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보였다.
더 용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격,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후반 가비와 교체돼 물러났다. 한지 플리크 감독은 이날 전,후반 출전 선수를 모두 바꾸면서 실험에 주력했다. 선발진은 더 용을 비롯해 공격진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등 주전 요원이 대거 나섰다.
바르셀로나가 7-3으로 서울을 꺾은 가운데 더 용은 “상당히 만족한다. 좋은 상대와 경기하며 (새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체력을 비롯해 여러 리듬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술과 패턴 플레이 등에도 신경 쓴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0-2로 뒤지다가 중반부터 조영욱, 야잔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2까지 만드는 저력을 뽐냈다. 더 용은 “서울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전반에 우리를 힘들게 해 상당히 놀랐다.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걸 봤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팀이 조직적으로 준비돼 있더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권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후반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가비에 대해 “많은 재능을 지녔다. 정신적으로도 강하다. 준비가 잘 된 선수”라며 “미드필드 어느 지역에서든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방한 소감에 “이렇게 덥고 습할지 몰랐다.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 그러나 외적으로 너무나 감사하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 바로 귀국하는 게 아니니 남은 기간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플리크 감독은 “아직 팀이 완벽하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프리시즌 중”이라며 “후반엔 어린 선수가 중심이 돼 시작했다. 가비 등 그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를 줬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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