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동료 린가드와 래시퍼드의 짧은 재회, 함박웃음으로 우정 과시 “즐겁게 축구 하길”[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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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제시 린가드(FC서울)와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가 서울에서 재회했다.
린가드와 래시퍼드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바르셀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린가드는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까지 뛰었고, 래시퍼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7-3 승리.
경기 후 린가드와 래시퍼드는 공동취재구역 근처에서 만나 우정을 나눴다. 린가드는 샤워도 하지 않고 래시퍼드를 기다렸다. 10분여를 대기한 끝에 호텔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래시퍼드와 반갑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서서 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재밌는 얘기가 오갔는지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5세 많은 린가드가 래시퍼드의 엉덩이를 가볍게 차는 장면도 있었다. 당연히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했다.
린가드와 래시퍼드는 맨유에서 공격을 이끌었던 사이다. 2015~2016시즌부터 린가드가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2021~2022시즌까지 7년여간 함께했다.
경기 후 린가드는 “너무 오랜만에 래시퍼드를 만났다.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나눴다”라면서 옛 동료와의 재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닮은 구석이 있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내다 이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었고,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와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서울의 캡틴이자 에이스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래시퍼드도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계륵이 됐다. 지난시즌에는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새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임대생으로 뛴다.
래시퍼드의 상황을 이해하는 린가드는 “최근 래시퍼드가 얼굴에 미소를 띠고 뛰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래시퍼드가 오늘 즐겁게 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웃으면서, 즐겁게 축구를 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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