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5연패’ 부진한 ‘전체 1순위’ 루키→왜 설 대행은 “시즌 끝까지 선발 기용” 무한 신뢰 보낼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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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성장을 위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전체 1순위’ 키움 신인 정현우(19)가 연패에 빠져 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시즌 끝까지 선발 기용할 계획”이라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그러나 현재 성적은 아쉽다. 지난 6월8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24일 고척 롯데전에서도 5이닝 4실점 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마지막 승리는 4월12일 한화전이다. 이후 석 달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성적보다 투구 내용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신인답지 않게 위축된 투구를 보였다. 속구보다 변화구 비중이 높았고,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를 걸지 못했다.
설종진 감독대행도 “정현우가 속구보다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다. 최근 속구 구사율을 늘리라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정현우도 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척 롯데전에서 속구 49개를 던졌다. 전체 85구 중 57%를 차지했다. 이전 경기보다 확실히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바뀌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투구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볼넷은 단 한 개뿐이었다. 타자와 맞붙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제구를 잡는 것 역시 정현우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설 감독대행은 “어느 순간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럴 때 포수나 벤치에서 마운드에 자주 올라가 정신력을 다잡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도 말고 정현우가 5이닝 100구 정도를 던져준다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물론 무리시키지는 않는다. 설 감독대행은 “시즌 끝까지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지만, 등판은 주 1회로 조절할 것”이라며 “시즌 초반 어깨 부상이 있었던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정현우를 차기 주축 선발 카드로 키우고 있다. 현재 계속해서 패배가 쌓이고 있지만, 이는 성장통의 일부일 뿐이다. 어려움 없는 성장은 없다. 지금의 연패도 결국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설 감독대행도 “정현우를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놔두고 기용할 계획”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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