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까 가네요” 유럽파 선배 기성용이 서울·포항 거쳐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후배 이태석에게 “충분히 경쟁력 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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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기성용은 어엿하게 유럽으로 떠나는 후배 이태석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포항 스틸러스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지난 27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 24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정든 팀과 작별한다. 그는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도 받았다. K리그 이적시장은 마감됐으나 오스트리아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한다. 이태석은 오는 30일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 남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태석과 기성용은 과거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태석은 서울 유스 출신이다. 다만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로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기성용과 이별했다. 이태석은 그사이 포항 주축 자원으로 거듭나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승선하는 측면 수비수가 됐다.
그러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기성용이 전격적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재회했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기성용은 포항 이적 후 3경기를 치렀는데, 이번엔 이태석이 유럽으로 떠나게 됐다. 기성용이 “오니까 가네요”라고 말한 이유다.
이태석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 얘기해 미소 지으며 “서울에서 함께했고, 어떻게 보면 상황이 좀 어려운 상황에서 (포항으로) 오게 돼 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이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형한테 (이적) 얘기를 했을 때 의아해하고 믿지 않았다. (유럽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많은 얘기들을 해줬다. 또 힘든 부분이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항상 연락하라고 해줬다. 나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기성용 역시 “(이)태석이와 서울에서도 여러 추억이 있다. 팀으로서는 아쉽지만 본인에게는 성장할 좋은 기회”라며 “태석이는 대표팀 자원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한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쌓다 보면 대표팀에서도 한 단계 더 상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후배의 유럽 생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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