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에 3연패+대팍 징크스까지 탈출한 박태하 감독 “힘든 시기였다,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새삼 깨달아”[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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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힘든 시기였다.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새삼 깨달았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포항(승점 35)은 5위 자리를 유지하며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포항은 대구를 상대로 쉽지 않았으나, 후반 22분 이호재가 페널티킥에 성공했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새삼 또 깨달았다. 실점을 생각하지 않게 많이 했다. 무실점으로 마쳤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함께 움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승리를 발판 삼아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더욱이 포항은 더욱이 지긋지긋했던 ‘대팍 징크스’를 드디어 벗어났다. 박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가 쉽지 않다. 징크스가 왜 생겼는지 새삼 느낀다. 대구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했는데 이기기가 참 쉽지 않다. 비록 하위권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빨리 경기력 회복해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과 오베르단의 중원 조합이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서 가동됐다. 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경기 컨트롤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전반전에 쉽지 않다고 생각했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 상대의 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이 나올 때 전체적으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오베르단과 기성용이 경기를 조율하고 홍윤상, 조르지, 이호재 등이 침투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 골만 넣었지만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이동희는 전반 23분 김주공의 완벽했던 크로스를 몸을 던져내 막아냈다. 박 감독은 “이동희가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했다. 이동희는 에드가가 출전하면 투입하려고 했다. 경기 당일 오전에 선발진에 변화가 있었다. 축구 외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박승욱~이동희~전민광 조합이 더욱더 탄탄하게 수비진을 구축하지 않을까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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