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손호영 3안타 ‘맹활약’ 펼쳤는데…“상동으로 갈 뻔했어요”라고 말한 이유는?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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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롯데 손호영이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것도 3안타를 몰아쳤다. 그런데 그는 “상동(롯데 2군)으로 내려갈 뻔했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미스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에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린다.
손호영은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지난달 내복사근 부상 이후 복귀한 뒤 기록한 첫 안타다. 손호영은 “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이날 못 치면 계속 못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잘 쳤지만, 주루에서 아쉬운 장면을 두 차례 남겼다. 5회초 선두로 나서 2루타를 치며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 한태양이 중월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손호영이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판단을 잘못해서인지 출발이 늦었고, 결국 3루까지 밖에 가지 못했다.
이후 황성빈 타석에서는 주루사를 당할 뻔했다. 황성빈이 초구 번트를 시도한 사이, 3루에서 손호영의 리드 폭이 너무나도 컸다. 상대 포수 김재현이 곧바로 3루 송구를 했고 최초 판정 아웃이 선언됐다. 이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되었지만, 손호영에게는 너무나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안전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손호영은 “다 내 잘못이다. (황)성빈이 기습 번트의 경우에는 내가 너무 급한 모습을 보였다.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한태양 2루타 상황도 마찬가지다. 사실 인터뷰할 때가 아닌 것 같다(웃음). 잘 친 거와 별개로 혼나러 가야 한다. 올라오자마자 다시 상동에 내려갈 뻔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부상 전까지 손호영은 타율 0.253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시즌(타율 0.317)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다. 그는 “2군에 있는 동안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그저 ‘욕심을 버리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는데, 덕분에 더 잘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한화, LG에 이어 세 번째로 50승(3무 42패를 기록했다. 선수들도 가을야구 진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손호영은 “무조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호영은 “홈런이나, 안타, 타점 등 기록적인 면에서 목표는 없다. 남은 경기 모든 경기, 모든 이닝을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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