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만 승전고’ 대전 황선홍 “말컹이 들어온 뒤 위험했지만 인내한 게 주효”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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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울산HD의) 말컹이 들어오고 위험했지만 인내한 게 주효.”
천신만고 끝에 울산HD 원정에서 무승 고리를 끊은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안도했다.
황 감독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42분 에릭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2분 뒤 ‘울산 출신’인 이명재가 왼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교체 요원’ 김준범의 역전 결승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전까지 6경기에서 5무1패에 그친 대전은 다시 승점 3을 수확했다. 10승9무4패(승점 3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승리를 얻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51)와 12점 차 2위로 복귀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이겼다. 선수들이 덥고, 최근 2경기 막판 실점했는데 냉정하게 경기한 게 주효했다. 다음 홈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오늘 승리의 의미는.
중요한 일정이라고 생각했다. (직전에) 강원과 2-2 비긴 뒤 (선수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안 좋은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치르느냐에 따라 팀 퀄리티가 결정된다’고.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선제 실점했다. 무슨 생각했나.
물러설 곳이 없으니까. 그 상황으로 (전반전이) 끝났으면 전술적인 변화나 교체 등 적극적으로 운영했을 것이다. 다행히 동점골이 빨리 들어가면서 템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 후반에 (상대 조커) 말컹이 들어온 뒤 위험했으나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내를 품고 한 게 들어맞았다.
- 울산 출신으로 유럽에서 돌아온 이명재가 실전 공백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골키퍼 이창근의 눈부신 선방도 돋보였는데.
그 장면(후반 막판 말컹, 최석현과 일대일 상황)에서 실점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이창근이 좋은 선방을 해줬다. 이명재는 에너지 레벨로 축구하는 게 아니다. 영리한 스타일이다. 상황 판단이 좋다.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더욱더 도움이 될 것이다.
-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입었다. 자주 다치는 선수인데.
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공격의 파괴력 면에서 에르난데스가 있는 게 도움이 된다.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스프린트하면서 묵직함을 느꼈다는 데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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