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서 ‘붕대’ 감고 ‘무실점’ 이끈 권경원 “팬 응원·지지 어느 팀에 지지 않아, 안양에 잘 온 것 같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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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FC안양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권경원(33)은 미소 지었다.
권경원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안양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해 수비진을 진두지휘했고, 안양은 지난 4월6일 강원FC(2-0 승)전 이후 무려 석 달만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더욱이 권경원은 전반 종료 직전 대구 수비수 카이오에게 팔꿈치를 맞아 출혈도 발생했다. 그는 붕대를 감고서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경기 후 활짝 웃으며 등장한 권경원은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좋은 팬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팔꿈치에) 어떻게 맞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많이 찢어졌다고 하더라. 괜찮다”라며 “퇴장으로 무실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운은 물론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주SK전에도 느꼈지만 안양에 잘 왔다 싶다”고 데뷔전을 돌아봤다.
유병훈 감독은 “수비 안정감과 리더십에 기대한다. 후방에서 원활한 연계 작업도 가능하다. 공수에 걸쳐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과 믿음을 보냈다.


권경원은 “얼마나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들과 신뢰하는 상황이 돼야 플레이가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호흡을) 맞춘다기보다 서로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며 “누구 한 명이 슈퍼스타가 아니다. 다 함께 뛰면은 팀이 잔류하는 데 힘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에는 권경원뿐 아니라 이번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김보경도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 구실을 하고 있다. 권경원은 “나 또한 보경이 형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팀의 ‘정신적 지주’ 구실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몸소 보여줬다. 든든하다.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권경원은 처음으로 홈에서 안양 팬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지지해 주는 팬의 (응원) 크기나 파워가 어느 팀에도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운 팀이 없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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