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T1, MSI·EWC 씹어 먹었다!” 국제 경쟁력 증명한 LCK, 마지막 퍼즐 ‘롤드컵’ 정복 플랜 가동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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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일주일 만에 세계를 두 번 정복했다.
젠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MSI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WC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국제대회 2연속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T1은 MSI 준우승, EWC를 3위로 마무리하며 LCK 위상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젠지와 T1은 23일부터 재개되는 LCK 정규시즌 3라운드에서 마지막 퍼즐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정복 플랜을 본격 시작한다.
지난 13일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년 연속 제패로 세계 최강 반열에 오른 젠지는 한 주 후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우승하며 최단기간 국제대회 2개 타이틀을 거머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젠지는 그 존재감을 전 세계에 선명히 각인시켰다.

이 여정의 MVP는 단연 ‘기인’ 김기인. 그는 EWC 결승전 중국의 애니원즈 레전드(AL)와 풀 세트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탑 라인 전략과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한타마다 팀을 이끌었다.
우승 인터뷰에서 ‘기인’은 “지난해 EWC 탈락의 아쉬움이 컸다. 올해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해내서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끝이 아니다. T1도 MSI에 이어 EWC에 우뚝 섰다. T1은 EWC 4강전에서 AL에게 아쉽게 졌지만, 3·4위전에서 G2 e스포츠를 2-0으로 제압하며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MSI 결승에선 젠지와 혈투 끝에 2-3으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LCK에서는 유행어처럼 나오는 얘기가 있다. ‘돌고 돌아 결국 티·젠(T1·젠지)’이다. 이 말처럼 ‘숙명의 라이벌’ 두 팀이 국제 무대서 제대로 존재감을 굳힌 셈이다.
3위를 확정한 후 ‘케리아’ 류민석은 “MSI 이후 곧바로 치른 대회라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잘하지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쉽다”라고 3위로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제 시선은 23일부터 시작되는 LCK 정규시즌 3라운드에 집중된다. 최근 발표된 상·하위 스플릿 도입으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젠지·한화·T1·농심·KT는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은 국제전에서 확인된 실력을 바탕으로 최종 목표인 롤드컵 진출 및 우승을 향해 뛸 준비를 마쳤다.
‘케리아’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면 또 경기가 있다”라며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 한 번의 우승이 아니라 연달아 터트린 젠지의 국제전 2관왕, 그것이 LCK의 진짜 힘이다. 젠지와 T1은 MSI·EWC를 씹어 먹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퍼즐 ‘롤드컵’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다시 시작된 LCK 정규시즌, 승리의 DNA를 잇는 여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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