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 떠났지만 오히려 공격은 다양해졌다, 수원FC 반등의 신호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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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수원FC는 이제 ‘다양성’으로 승부를 본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에이스 안데르손을 보내면서 팀을 개편했다. 윌리안, 안드리고, 안현범, 한찬희, 김경민, 이시영까지 6명의 ‘뉴페이스’가 합류하면서 ‘미니 리빌딩’을 진행했다. 시즌 중간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행보. 자칫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수원의 김은중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자신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수원은 18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1 승리하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침 최하위 대구FC가 김천 상무에 패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11위 수원이 승점 19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가 14점에 머물고 있다. 당장 다이렉트 강등권에서는 멀어지는 분위기다.
안데르손이 떠난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 안데르손은 팀의 절대적 존재로 선수들이 의존하는 기둥이었다. 동계 훈련 준비 부족으로 인해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지만 5골 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포인트 양산 능력이 여전했다.
수원은 한 명에 의존했던 패턴에서 벗어나 좌우, 중앙에서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했다. 이적생 전원이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했는데 모두 제 몫을 했다. 윌리안은 득점에 성공했고, 안드리고의 경우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전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안현범도 측면에 활기를 더했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경민도 특유의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구사하며 수원에 없던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에 비해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김은중 감독도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팀으로 이뤄낸 승리“라면서 ”선수들이 모두 자기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 자신 있게 경기한다면 선수도 팀도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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