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많이 울었다” 차세대 포켓퀸 서서아 진심고백…인니오픈 정상→다시 세계챔피언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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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혼자 많이 울었다.”
2025 인도네시아 여자10볼오픈을 제패한 서서아(23)는 자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서서아는 19일 SNS에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몇 달 전부터 당구치는 게 너무 힘들었고 혼자 걸어가는 이 길이 버겁고 무겁게 느껴졌다’며 ‘혼자 많이 울었던 날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멘탈이 무너져 잘하지 못했던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지만 다시 이겨내고 버텨 기특하다’며 여자 프로당구 LPBA의 ‘여왕’ 김가영을 비롯해 조력자가 돼 준 이들을 언급하며 고마워했다.
포켓 국내 랭킹 1위이자 세계 8위인 서서아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무얀을 세트스코어 2-0(4-2 4-1)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서서아는 과거 ‘포켓 퀸’으로 활약하다가 3쿠션으로 전업, LPBA 최강자로 활약 중인 김가영을 잇는 이 종목 국내 일인자다. 조선대사대부여고를 다니다가 2018년 자퇴한 뒤 ‘우상’으로 여긴 김가영을 찾아가 직접 당구를 배운 건 유명한 일화다. 김가영 역시 진심 어린 서서아의 자세에 지금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서서아는 지난해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2024 세계 여자10볼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진격해 김가영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막판 실수로 아쉽게 준우승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그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김가영 이후 9년 만에 한국인으로 우승했다.

지속해서 성장통을 겪은 서서아는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접수하며 다시 한번 고대하는 세계챔피언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그는 오는 10월 세계여자10볼선수권과 12월 세계여자9볼선수권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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