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76분’ 기성용 플레이 하나에 ‘환호’와 ‘탄성’…승리 놓쳤으나 1만3973명 함께한 스틸야드가 들썩였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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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포항 스틸야드가 들썩였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 22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포항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들어 전북의 공세에 밀려 승리를 놓쳤다.
모든 관심은 기성용의 데뷔전에 쏠렸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FC서울을 떠나 전격적으로 포항에 입단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를 통해 팀에 녹아 들었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그는 지난 4월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8라운드 경기 이후 약 석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팬 여러분의 관심이 크다. 그런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휴식기가 유효했다. 분위기도 밝았고 배우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성용도 선수단에 빠르게 다가가려고 하더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항 팬도 기성용을 향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기성용 소개 때부터 큰 함성 소리가 스틸야드를 가득 채웠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기성용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포항 팬은 반응했다. 계속해서 ‘와~’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기성용도 이에 보답하듯 경기 운영과 조율은 물론 태클도 서슴치 않았다.
포항이 전반 31분과 43분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앞서자 스틸야드는 더욱더 뜨거워졌다. 기성용은 후반 31분 황서웅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다만 포항은 후반 19분과 34분 연속골을 허용했다.
스틸야드는 ‘매진’에는 실패했으나 1만397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성용 효과’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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